여름의 끝에서, 부산
2024년 9월호
지면발행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제주도로 가는 게 아니라면 부산이 으뜸이 아닐까 생각했다. 새롭고 생경한 풍경을 보는 게 여행의 재미라고 한다면. 어쩌면 제주도 보다 부산이 생경한 풍경이란 측면에서 여행지로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과 얼핏 비슷해 보이는 도시 인프라지만, 여기저기서 들리는 호탕한 사투리. 그리고 조금만 움직이면 속이 뻥 뚫릴 정도로 시...
안중근 의사 등 독립투사들의 아픈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2024년 8월호
지면발행
비가 오는 가운데 현재 다롄인민병원 안에 위치해 있는 뤼순감옥과 뤼순 관동법원 구지를 방문하였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시절 많은 한국의 애국지사들이 불합리한 판결을 받았던 장소로, 특히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가 내려진 곳으로 유명하다. 어눌하지만 안내원의 한국어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역사적인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법정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두 가지가 ...
이후일의 옥외광고문화 이야기6
2024년 8월호
지면발행
옥외광고 일선의 경험을 스케치 하여 우리나라의 옥외광고문화의 방향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해본다. 옥외광고의 이슈와 그에 따라 보이는 현상으로 상황을 살펴보고 사례를 통해 문제점과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제시해 본다.
이후일의 옥외광고문화 이야기 4
2024년 4월호
지면발행
옥외광고 일선의 경험을 스케치 하여 우리나라의 옥외광고문화의 방향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해본다. 옥외광고의 이슈와 그에 따라 보이는 현상으로 상황을 살펴보고 사례를 통해 문제점과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제시해 본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양평
2024년 3월호
지면발행
봄이라기보다 겨울의 끝자락이라고 해야 어울릴 날씨였다. 입춘이 지났지만, 추위와 훈훈함이 공존하는 2월 중순의 양평. 지난밤에 내린 눈 때문에 멀리 보이는 산 정상은 희끗희끗했고, 도로와 땅바닥은 질척거렸다. 두 계절이 공존하고 있는 듯한 겨울의 끝자락에 선 양평. 새싹과 잎이 돋아나고 짙어지는 완연한 봄날이 아니라 숲과 여러 풍경은 여전히 건조했지만, 양평이란...
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
2024년 2월호
지면발행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작년 12월 28일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중구 명동 관광특구,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등 3곳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2017년 1기 옥외광고몰 자유표시구역이었던 강남 코엑스 일대에 이어 6년 만에 2기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며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기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세 곳을(명동...
계절의 경계에서
2023년 12월호
지면발행
어쩌면 담양을 오해하고 있지 않았나 싶었다. 흔한 담양의 이미지 하면 사계절 내내 올곧은 푸른색을 간직한 대나무숲을 생각할 테니. 물론 죽녹원은 담양을 상징하는 멋진 곳이지만, 여러 공간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담고 있어서 조금 놀랐다. 특히 11월 중순은 계절의 경계에 걸친 시기라 가을과 겨울의 색이 공존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계절의 경계에서 다채로운 색을 품고...
짙어지는 가을엔, 파주
2023년 11월호
지면발행
제철 과일처럼 꼭 그 계절에 찾아가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 파주는 짙어지는 가을에 가야 제격인 곳이라 할 수 있다. 여름의 열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그때가 파주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산과, 계곡, 강이 만들어 내는 전형적인 내륙 여행지인 파주는 가을이 제철이다. 그리고 알록달록한 색이 산을 물들이는 단풍의 시기가 왔으니 이제 ...
울산, 그 다채로운 재미에 대하여
2023년 8월호
지면발행
현대라는 기업으로 대표되는 공단과 바다만 있을까 봐 걱정하며 둘러본 울산은 예상외로 다채로웠다. 다양한 재미를 담고 있는 공간과 사인을 둘러보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현대와 조선, 중공업 단지는 울산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지만 그것 말고도 수많은 흥미 요소가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울산, 그 다채로운 재미에 대하여.
고풍스러운 모던시티, 수원
2023년 6월호
지면발행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웅장한 화성과 장안문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방화수류정에 앉아서 앞으로 펼쳐진 호수를 보며 잠시 쉴 수 있는 곳. 수원은 그야말로 고풍스러운 모던시티였다. 과거의 시간을 담은 고풍스러운 유적지가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는 곳. 수백 년이 지난 유적지가 진입장벽을 치지 않고 현재의 시민들을 인자하게 품고 있는 도시. 수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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