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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은 간판 프로젝트 67
바닷마을 리틀포레스트, 패들
글 노유청 2025-07-18 오후 5:01:25 |   지면 발행 ( 2024년 11월호 - 전체 보기 )



바닷가는 두 가지 느낌으로 나뉜다. 아름다운 풍경과 휴양이 느껴지는 해변과 생활의 짠내가 느껴지는 바다. 전자는 해변이고 후자는 주로 어시장을 끼고 있는 항구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해변인데도 생활감이 느껴지는 곳이 있다. 아름다운 해변이라기보다 한적한 바닷마을 이라 불러야 할 것 같은 느낌. 피서객들이 잔뜩 찾아와서 한여름의 열기는 즐기고 가는 것보다 방학을 맞아 할머니 댁에 놀러 온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해변. 영화 리틀포레스트 같은 분위기는 내륙에만 있는 게 아닐 테니 말이다.


▲ 패들은 외지에 나가 있던 손녀가 고향에 돌아와서 오래된 할머니 댁을 모던하게 고쳐서 카페로 만든 것 같은 느낌도 드는 카페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익스테리어는 마치 공장을 그대로 활용한 듯한 인터스트리얼 느낌이 나는데, 내부로 들어서면 너무 정갈하면서도 따스한 인테리어라 매력적이다.

강원도 고성의 천진해변은 여러 분위기가 섞인 듯한 해변이다. 모래사장을 걸으면 아름다운 풍경이 느껴지지만 한 블록만 뒤로 물러나면 삶의 터전이란 것이 명확하게 느껴지는. 물론 모래사장 앞으로 자리한 카페에서 바라보는 천진해변은 그야말로 여행과 휴양의 분위기지만. 카페 패들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약간은 시골 마을이 느껴지는 풍경이라 정겨운 기분이 느껴진다. 바닷가에 있는 할머니 댁에 놀러 온 거 같아서.
외지에 나가 있던 손녀가 고향에 돌아와서 오래된 할머니 댁을 모던하게 고쳐서 카페로 만든 것 같은 느낌도 드는 카페 패들. 외부에서 바라보는 익스테리어는 마치 공장을 그대로 활용한 듯한 인터스트리얼 느낌이 나는데, 내부로 들어서면 너무 정갈하면서도 따스한 인테리어라 매력적이다. 내부도 노출 콘크리트로 했을 것 같은 예상을 기분 좋게 뒤엎는다. 가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을 내세운 카페를 보면 디자인 철학이 아니라 마치 마감공사가 덜 된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 있다. 하지만 패들은 너무나 간결하면서도 완벽하게 인테리어를 했다.
그리고 예전에 창고로 썼을 것 같은 공간을 별관처럼 만들어 둔 것도 인상적이다. 별관의 옆으로 나 있는 계단에 올라서서 천진해변을 바라보면 그야말로 바닷마을 리트포레스트 같아서 재밌다. 아름다운 해변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배추와 대파를 잔뜩 심어둔 텃밭이 같이 보여서 그야말로 바닷마을 시골집 같은 기분이 진하게 느껴진다. 별관의 구조 자체가 어린 시절 시골 할머니 댁을 연상하게 해서 재밌다. 어린 시절에 시골 할머니댁에 이런 구조의 창고가 있었는데 겨울방학 때 놀러 가면 할머니가 이런 계단을 올라가 옥상 볏짚 사이에 보관하던 곶감을 꺼내 주곤 했었다. 살얼음이 살짝 낀 곶감은 그야말로 겨울 별미였다. 패들의 별관 계단을 오르며 그 추억이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 패들의 간판은 간결하면서도 명확하다. 별관의 흰색 벽에 검은색으로 큼직하게 쓰인 것이 사실상 메인이 되는 간판인데, 멀리서 보면 마치 건물 자체가 거대한 사인 같아서 재밌다. 실제로 큰 길가에서 패들을 인지하게 하는 건 별관의 존재다. 별관의 옆으로 나 있는 계단에 올라서서 천진해변을 바라보면 그야말로 바닷마을 리트포레스트 같아서 재밌다. 아름다운 해변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배추와 대파를 잔뜩 심어둔 텃밭이 같이 보여서 그야말로 바닷마을 시골집 같은 기분이 진하게 느껴진다.

패들의 간판은 간결하면서도 명확하다. 별관의 흰색 벽에 검은색으로 큼직하게 쓰인 것이 사실상 메인이 되는 간판인데, 멀리서 보면 마치 건물 자체가 거대한 사인 같아서 재밌다. 실제로 큰 길가에서 패들을 인지하게 하는 건 별관의 존재다. “카페가 생각보다 안 크네? 그런데 간판은 엄청 크네?”라고 생각한 순간 패들이라고 적힌 윈도그래픽과 본관이 눈에 들어온다. 별관은 존재 자체가 거대한 사인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흥미롭다. 이런 식으로 공간과 사인을 구성할 수도 있구나 싶어서 무릎을 탁 치게 된다.
패들은 내부에서 바다를 볼 수 있 창이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본관에서는 큼직한 규모로 창을 배치해 시원시원하게 바다를 볼 수 있게 구성했다. 별관은 규모가 작은 직사각형 유리창이 있는데 바다를 잘 담고 있어서 인상적이다. 그리고 내부 공간에 적벽돌을 잘 활용해 마치 테이블처럼 구성한 것도 인상적이다. 적별돌을 쌓아올려 테이블처럼 구성한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적벽돌 색과 잘 어울리는 목재로 책장을 만들고 매거진B와 F를 꽂아둔 것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본관에는 F를 별관에는 B를 꽂아 두었는데, 그것도 뭔가 의도가 있는 것 같아서 흥미롭다. 패들은 공간 구성부터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그리고 간판까지 무엇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카페였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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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 #패들 #고성 #천진해변 #바다 #카페 #윈도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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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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