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은 왠지 모를 낭만이 있다. 그저 도시에 존재하는 수많은 인프라 중 하나지만 묘한 감성적 요소를 품고 있는 존재. 매일 퇴근길 녹천역에 내려 철길이 보이는 계단을 걸으면 가평 혹은 일본 도시 외곽의 어느 곳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든다. 지인들에게 농담으로 말하는 가평 냄새. 전쟁 같은 평일을 지나 주말에 외곽에서나 느낄 수 있는 그런 기분. 특히 녹천역은 바로 옆에 초안산 캠핑장이 있어서 금요일 퇴근길에 부지런한 캠퍼들이 이미 피워둔 장작불 향이 플랫폼까지 밀고 들어와 그런 느낌을 극대화한다.
▲ 3층은 그야말로 카페 로로옴의 시그니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오래전 지하철역에서 떼온 듯한 의자와 그 아래 깔린 파쇄석. 마치 레일을 받치는 침목 사이에 촘촘하게 자리하고 있던 파쇄석이 떠올라 자연스레 철길을 연상하게 하는 구성이었다. 로로옴의 3층인 루프톱 공간은 출사를 나온 사람들이 지하철을 기다리는 장소다. 지하철 앱을 보며 시간을 체크하고 때가 되면 카메라를 들고 일어나 루프톱 난간에 서서 셔터를 연신 눌러댄다.
그리고 녹천역에서 시작되는 그런 기분은 몇 개 역을 더 올라갈수록 짙어진다. 시끄러운 번화가를 지나 서울의 끝을 향해 올라가는 것 같아서... 카페 ‘로로옴’은 그러한 느낌을 공간에 담았다고 할 수 있다. 행정구역상으론 서울이지만 왠지 모를 외곽도시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 그리고 철길을 중심으로 형성된 아기자기한 상가는 묘한 매력이 있다. 고가 형태의 철길이 시야를 가리고 전선도 지중화가 안 돼 있어 다소 복잡하게 보이는 풍경이지만,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이 있다. 도봉역 3번 출구에서 대략 150m 정도를 걸어 내려오면 있는 카페 로로옴.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꽤 유명한 곳이었으니 로로옴을 알게 된 건 꽤 오래전 일이다. 벼르고 있던 카페였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벚꽃 시즌이 끝난 봄에 드디어 방문했다. 입구 앞쪽에 은색 철재사인으로 구성한 입간판 하나만 있을 뿐 딱히 인상적인 간판은 없지만, 1~2층을 통째로 감싸고 있는 유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는 철길을 오롯이 담기 위한 익스테리어라고 할 수 있다. 안에선 물론이고 밖에서 봐도 지하철이 지나가는 모습이 반사되어 흥미로운 풍경을 만든다. 통유리로 구성한 익스테리어는 로로옴이 어떤 공간인지 알려주는 상징적인 사인이라고 할 수 있다. 통유리에 비친 철길과 지하철을 보다가 옥상을 올려보면 비로소 카페 이름을 담은 채널사인이 눈에 들어온다. 익스테리어로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알려주고 채널사인을 통해 이름을 각인시키는 흥미로운 구성.
▲ 로로옴은 1~2층을 통째로 감싸고 있는 유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는 철길을 오롯이 담기 위한 익스테리어라고 할 수 있다. 안에선 물론이고 밖에서 봐도 지하철이 지나가는 모습이 반사되어 흥미로운 풍경을 만든다. 통유리에 비친 철길과 지하철을 보다가 옥상을 올려보면 비로소 카페 이름을 담은 채널사인이 눈에 들어온다. 익스테리어로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알려주고 채널사인을 통해 이름을 각인시키는 흥미로운 구성.
로로옴은 철길이 매력적이지만 그 외에도 인상적인 공간이 흥미로운 카페다. 곳곳에 배치한 오브제와 눈길을 끌지만 1층의 뒤편 테라스는 그야말로 반전 매력인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철길만 생각하고 로로옴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한 방 날리는 재미있는 공간. 특히 1층의 테라스는 카페 뒤편의 산책로와 맞닿아 있어, 초록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철길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동적이라면 이곳은 정적인 공간이라 어느 쪽에 취향을 맞추고 있어도 만족할 수 있는 카페가 로로옴이다. 그리고 3층은 그야말로 카페 로로옴의 시그니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오래전 지하철역에서 떼온 듯한 의자와 그 아래 깔린 파쇄석. 마치 레일을 받치는 침목 사이에 촘촘하게 자리하고 있던 파쇄석이 떠올라 자연스레 철길을 연상하게 하는 구성이었다. 적당히 따뜻한 날 때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들고 그 자리에 앉아 서울의 끝을 향해 달리는 지하철을 보면 꽤 재밌을 것 같은 공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로로옴의 3층인 루프톱 공간은 출사를 나온 사람들이 지하철을 기다리는 장소다. 지하철 앱을 보며 시간을 체크하고 때가 되면 카메라를 들고 일어나 루프톱 난간에 서서 셔터를 연신 눌러댄다. 서울 시내에서 고가를 지나치는 구간이 꽤 있지만 3층 규모 건물에서 이렇게 가까이에 지하철과 철길이 보이는 건 도봉구라서 가능한 풍경이 아닐까 싶었다. 집과 집 사이에 난 철길로 씩씩하게 달리는 일본 어느 마을의 작은 전차처럼 1호선은 도봉구의 여러 공간을 달린다. 로로옴은 그야말로 도봉구라서 존재할 수 있었던 카페이자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이지만 묘하게 서울 같지 않은 매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