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길을 한 참 달리다가 “이거 이 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때쯤때 쯤 눈앞에 거대한 우유팩이 딱 나타난다.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제일 가독성이 좋은 사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잘 보여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우유창고의 상징. 그래서 우유창고의 공식 포토스폿은 거대한 우유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앞에서 사진을 찍어야 이곳에 왔다 간 것을 명확하게 기록해 둘 수 있어서.
어쩌면 마음씨 넉넉한 지역 유지가 사람들을 위해 멋진 공원을 하나 만든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카페 건물로 들어가기 전 넓디넓은 앞마당을 걸으면서. 그리고 지방이라서 가능한 규모가 아닐까 싶기도 했고. 우유창고의 전체적인 풍경은 마치 광활한 농장 같아서 그 자체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다. 서울이나 수도권이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규모이자 풍경이라서. 물론 수도권 외곽으로 나가면 대형 플랜테리어 컨셉의 카페가 있지만, 정교하게 꾸민 공간과 자연 그 자체를 볼 수 있는 건 전혀 다른 느낌이라. 그리 정교하지 않고 조금은 투박하기도 하지만 우유창고는 대지의 광활함 그 자체로 묘한 감동을 준다. 우유창고는 보령우유에서 운영하는 복합공간이다. 카페 공간으로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유창고의 소개 글에 “지역과 문화와 사람이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대목을 읽으면 왜 첫인상이 그랬는지 수긍하게 된다. 마음씨 넉넉한 지역 유지가 만든 멋진 공원이자 묘한 감동을 주는 광활한 대지. 단순히 카페로만 운영하는 공간이었다면 이런 느낌이 덜 했을 것 같은데, 굉장히 멋진 목장에서 전원을 즐긴다는 감정이 들어서 묘하게 재밌다. 서해안 고속도로 홍성 IC로 빠져나가서 시골길을 한 참 달리다가 “이거 이 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때쯤 눈앞에 거대한 우유팩이 딱 나타난다.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제일 가독성이 좋은 사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잘 보여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우유창고의 상징. 딱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거대하고 하얀 우유팩이 보이는 순간 우유창고에 도착했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우유창고는 지방도를 경계로 크게 두 곳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쪽은 카페 그리고 맞은편은 체험 공간과 보령우유의 농장과 공장. 원래는 한쪽에 다 있었지만, 최근에 카페 공간을 맞은편에 따로 마련했다. 그래서 양쪽 공간에 여유가 생겨 좀 더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우유창고를 상징하는 사인인 거대한 우유팩이 있던 곳에 카페가 있었는데 그걸 맞은편으로 옮긴 셈이다. 그래도 여전히 우유창고의 공식 포토스폿은 거대한 우유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앞에서 사진을 찍어야 이곳에 왔다 간 것을 명확하게 기록해 둘 수 있어서. 그리고 대형 우유팩이 있는 공간은 다양한 체험 시설로 운영되고 있어서 이곳 역시 포토스폿 등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
▲ 단순히 카페 공간으로만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로운 포토스폿과 오브제를 곳곳에 배치한 것도 재밌다. 그야말로 가족과 함께 놀러 와서 전원을 즐길 수 있는 목장이자 공원 같아서.
카페공간은 외부에서 보면 굉장히 넓어 보이지만 그리고 내부공간에 자리는 규모에 비해 넉넉하지 않은 편인데, 외부의 벤치를 보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광활하게 펼쳐진 앞마당에서 햇살을 맞으며 커피를 마시는 편이 훨씬 우유창고다운 맛을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주문을 할 수 있는 곳과 손님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분리해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방해받지 않고 커피와 공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을 거 같아서. 손님이 많이 몰리는 카페는 때론 의도치 않게 여러 소음이 공간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하니까. 내부에 길쭉하게 유리창이 있는 자리가 있는데, 이곳이 왠지 상석인 것 같았다. 의자에 앉았을 때 딱 시선 높이에 걸리는 위치에 길쭉한 직사각형 유리창을 배치해 앞마당이 시원하고 넓게 보여서 좋다. 날이 따뜻하면 당연히 마당에서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아직은 추운 겨울이라. 그리고 계절이 변하는 게 너무 명확하게 보일 것 같아서 다른 계절에 한 번 와서 앉아보고 싶은 자리이기도 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실까 하다가 우유창고에선 그러면 안 될 거 같아서 크림 라테를 시켰다. 왠지 그래야 공들여 만든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존중하는 것 같아서. 이미 몇 번 와본 친구 말로는 보령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다고 하던데, 그건 다음에. 앞마당이 초록으로 짙게 물든 더운 날 와서 먹으면 딱 좋을것 같아서 다음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