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책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시기는 10월이 아닐까 싶다. 9월은 아직 식지 않은 여름의 열기가 남아 있으니. 가을을 만끽하며 산책할 수 있는 10월. 한양대와 성수동을 잇는 성동교부터 천호대교를 지나 장평교까지 중랑천을 끼고 있는 송정제방길. 가을 산책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송정제방길의 공간과 간판을 모아봤다.

▲ ‘로우키’는 성수동에서 세 번째 공간을 열었는데, 송정제방길에 자리를 잡았다. 오래된 이층집의 1층을 활용해 공간을 구성한 것이 인상적인데, 입간판이 놓인 측면에서 송정제방길을 올려다보면 마치 산책로와 이어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송정제방길의 거의 초입에 있는 베트남 음식 전문점 ‘송흥’. 음식 맛과 공간 분위기 등 여러 부분에서 베트남 현지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곳이다. 마치 베트남 현지 느낌이 나게 구성한 간판도 인상적이지만, 코카콜라 특유의 붉은 박스와 통유리 안쪽에 쳐진 커튼 등 여러 요소가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구체화한다.

▲ ‘투고오알’은 송정제방길 끝자락에 위치한 카페다. 성수동 중심을 기준으로 하면 꽤 먼 곳에 있는 곳이지만 시그니처 메뉴인 오이 토스트 덕분에 일부러 찾아갈 가치가 있는 카페다. 시원스레 구성한 통유리로 송정제방길을 올려다볼 수 있는 반지하 구조인 점이 인상적이다. 윈도그래픽이나 행잉 사인 역시 유리창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치했다.

▲ ‘송정커피’는 송정제방길과 성수동의 지역적 느낌을 동시에 담고 있는 듯한 카페다. 카페 이름에서 송정제방길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공간을 꾸며 성수동의 느낌을 담았다. 간판은 작은 아크릴 박스사인 뿐이지만 익스테리어 자체가 시선을 사로잡는 역할을 한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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