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한 사인으로 공간에 찍은 방점호텔, 혹은 쇼핑몰 같은 공간의 사인은 균형감이 중요하다.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면서도 안내라는 사인의 기능적인 목적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디자인과 기능의 균형을 찾아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며 디자인에 집중한다면, 동선 안내라는 사인의 목적을 상실할 수 있다. 반대로 사인의 기능에만 집중하면 공간의 아이덴티티와 맞지 않는 디자인으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반얀트리 그룹처럼 오랜 시간 일관성 있는 콘셉트로 공간 아이덴티티를 다져온 기업일수록 디자인과 기능의 균형감은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지친 영혼의 안식처’라는 반얀트리 그룹의 모토를 고려한 사인을 구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헤파디자인그룹 임미희 차장은 “카시아 속초 사인은 반얀트리 그룹의 모토를 고려해서 ‘자연적인’, 나이테‘, ’곡선‘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콘셉트를 잡았다”라며 “자연적인 것과 나이테는 반얀트리의 모토인 안식처에서 모티프를 얻었고, 곡선은 오션뷰와 나이테를 상징한다”하고 설명했다. 

그리고 임 차장은 “이러한 디자인 콘셉트를 통해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 패턴과 그래픽을 개발해 사인에 적용했다”라며 “카시아 속초 사인은 1년이 걸린 대형 프로젝트였고, 반얀트리 본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설계에만 6개월이 넘게 걸렸을 정도로 콘셉트와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라고 덧붙였다. 헤파디자인그룹은 사인 제작에 포스아트 소재를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포스아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개발한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과 그래픽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소재였기 때문이다.
헤파디자인그룹 하재의 부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한 소재인 포스아트는 포스코가 개발한 고해상 프린팅 강판이고, 건축 내외장재로 인기가 있는 소재다”라며 “설계를 거쳐 도출한 디자인과 그래픽을 표현하기 위해 UV 출력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봤지만 포스아트가 내구성과 품질이 가장 좋아서 적용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하 부장은 “포스아트는 철재에 프린팅을 통해 다양한 패턴, 소재의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라서 카시아 속초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여러 프로젝트에도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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