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유럽의 사인 디자인에 대해 알아본다. 동·서유럽의 여러 나라의 사인이 어떤 디자인과 소재로 제작했는지, 배치와 색감은 어떻게 했는지를 짚어본다. 이를 통해 유럽의 사인 디자인 특성을 살펴보자.
*필자의 원고는 월간 《사인문화》의 편집방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 니하운 항구는 '새로운 항구'라는 의미로 운하의 남쪽에 운하를 따라 나열되어있는 18세기 풍의 알록달록한 건물들은 전체적으로 파스텔 톤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관광객들의 발 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북유럽 디자인의 중심, 덴마크
최근 몇 년 사이에 YOLO(You Only Live Once), 휘게(Hygge-안락함, 편안함- 덴마크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용어가 의미하듯 현대 정보화 사회에서 개인의 삶과 여유로움이 가장 소중한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북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이 유행하고 있는데, 겉모습과 내면을 꾸미며 가장 나다운 공간인 집에 애정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북유럽 스타일의 건축, 그래픽, 인테리어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현대인의 삶의 모습도 더욱 확산하고 있다. 소박하지만 모던한 감각과 실용성, 독창적인 디자인의 북유럽 스타일은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데 그 중 덴마크 디자인은 북유럽 디자인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덴마크 디자인,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은 가정용품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초기 덴마크 디자인 운동은 그 나라 풍토와 현실에 잘 맞는 디자인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전통에 집착하기보다는 현대적 생활에 적합한 진보를 일궈내는 디자이너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정시화 교수, 덴마크 디자인 에센스) 콘셉트나 스타일 면에서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것이 덴마크 디자인이지만 ‘변화’와 ‘수용’의 측면에서도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는 분분하다. 그러나 덴마크의 그래픽 디자인은 ‘스칸디나비아의 컬러 필드 디자인(Scandinavian color field design)’이라고 불릴 만큼 독특한 양식을 지니고 있는 것이(월간 디자인네트) 특징이다.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은 무역항으로 유서 깊은 궁전과 교회 등 건축물들이 많아 북유럽 내에서도 아름다운 도시로 꼽히고 있다. 덴마크의 유명한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명작 ‘인어공주’의 주인공인 인어공주 동상은 전체 길이 80cm에 불과한 작은 크기이지만 코펜하겐의 랜드마크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덴마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약회사도 많고 디자인 등 산업 분야에서 세계의 제일인 분야가 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레고’가 아닐까 생각된다. 손톱만 한 작은 크기로 세계의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환상의 세계를 구체화 시켜주는 블록, 레고는 장난감의 대명사이다. 레고의 고향인 빌룬(Billund)에 들어선 체험관인 ‘레고 하우스(LEGO House)’는 웃음․재미․배움 세 요소로 레고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세계의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명소로도 유명하다.
▲ 돌출사인 역시 감각적이고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마치 미술작품처럼 구성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12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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